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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일 : 12-01-03 09:36
2012년 용해를 맞으며
 글쓴이 : 양경년(75)
조회 : 1,268  

해마다  맞이하는 새 해, 언제나 그 느낌이 다르다.

고불회 여러 선배님, 동기 , 후배들의  아름답고  건강한 나이테 그리시길 빕니다
.

나이를 먹고 , 경험이 늘어 날수록 많은 기억들로 회한이 든다.

차 가게를 시작한 지  5년이 지난 즈음 봄에 대만을 갔다.

이른 봄에 딴 우전을 한 통 들고 평소 차에 관한, 대만에서 아주 유명한 선생님을

찿아갔다. 물론 여러 해 대만 갈 때마다 뵙고 많은 것을 배우던 터였다.


한국 최고의 차, 우전을 선물로 드리고, 준비해 간 한국다기로 우려서 선생님께 드렸다.

물론 속으론  틀림없이 맛있어 하실거라 생각하면서,

차를 드신 후 잠깐의 침묵이 흐른 뒤, 테이블 밑 단지에서 차를 꺼집어내어 우려주셨다.

아무 생각없이 한모금을 하고는, 순간 아찔함을 느꼈다.

갑자기 뒤퉁수를 세게 맞은 느낌이었다.

내가 우려드린 우전에 비해 비교가 안되는 훌륭한 맛에, 순간 두 손을 들었다.

도대체, 뭐야, 무슨 차야, 아이고,,,,

갑자기 부끄러워지면서 혼자 안절부절해버렸다.

무슨 차냐고, 질문하기에도 창피했으나, 질문할 수 밖에 없었다.

특급 사봉용정차라고,
 
우리나라 녹차와 비슷한 중국을 대표하는 덖음 녹차이다.

물론 항주쪽으로 여행가면 꼭 가게되는 차농장의 차이다.

당연히 아는 차이다.

순간 뛰어난 차 맛에 감복을 한 것이다.

선물한 차를  되돌려받아 숨기고 싶은 심정이었다 .

그 차를 사고 싶다고 하니, 팔수 없다고 하였다.

또 부끄러워지면서, 연속 뒤퉁수를 맞고, 혼자 안절부절했었다.

조금 있으니 조그만 차통에 차를 넣더니, 내게 선물은 할 수 있다며 주셨다.

그 당시 30여년을 차를 하시고 유창한 중국어에 멋있기까지 하고(물론 대만사람)

노련한 그 분을 닮고싶어 하던 때였다. 물론 지금도 만나고 있다.

얼마를 더 가야 그 분의 경지를 가름할 수있고 노련해질까,,, 란 생각에 아무 일도
 
못하고 호텔방에서 안절부절하던때가 생각난다.

그 이후로 다시는 우리 차를 선물할 수 없었다.

어느정도 자신감이 생기지 않으면 해서는 안되는 차 하는 사람으로서의 자존심(?)

아무튼 그 때는 실력이 부족했던 것이다.

기는 사람  위에 나는 사람있음을 아주 실감한 교훈이었다.

그 후로 15년이 지났다

물론 아직도 나는 차라는 세계에서 헤메고 있다.

그러나 이젠, 어느정도의 자신감과 돌아온 길을 미소지으며 볼 수있는 정도가

되었으니,  나의 수많은 고객들과 일본, 대만, 한국의 차 선배님께
 
깊은 감사를 올린다.


 
   
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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